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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삼식이 삼촌’→이정재 ‘애콜라이트’…디즈니플러스, 2024년 라인업 공개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를 빛낼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디즈니플러스는 19일 2024년 공개될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할 것을 밝혔다.◇인물과 서사에 집중해 그려내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지난달 첫 공개 이후 몰입감 넘치는 액션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서사로 호평받은 ‘킬러들의 쇼핑몰’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왕좌를 두고 밑바닥 마이너리거들의 반란을 그려낼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 주연의 ‘로얄로더’가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또한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배종’,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이자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혼돈의 1960년을 배경으로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그려낼 ‘삼식이 참촌’,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찾아간다.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시즌3로 돌아온다. 유재석, 권유리를 필두로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기발한 미션을 수행한다.여기에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난 ‘폭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분한 김혜수와 사회성 제로 낙하산 PD로 완벽 변신한 정성일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아낸 ‘트리거’, 좌천된 엘리트 형사와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강남 비-사이드’,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강풀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자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명가게’ 등이 디즈니플러스의 2024년을 풍성하게 채운다.◇놓칠 수 없는 국내 화제작 스트리밍도 디즈니플러스에서이 밖에도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 역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된 후 벌어지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마인드의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 ‘재벌 X 형사’에 이어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후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다음 달 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또한 1958년을 배경으로 부패 권력을 깨부수는 박영한 형사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제훈, 이동휘 주연의 ‘수사반장 1958’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콘텐츠로 완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신규작들도 디즈니플러스를 찾아온다.먼저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엑스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X-Men ‘97’, ‘완다비전’의 스핀오프 ‘아가사: 다크홀드 다이어리’(Agatha: Darkhold Diaries),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배드 배치’ 시즌3이자 이정재의 출연 소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콜라이트’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외에도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6번째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실황 등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즐길 수 있다.가업이었던 샌드위치 식당을 운영하게 된 후 오합지졸 주방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는 젊은 셰프의 이야기를 그리며 에미상, 골든 글로브를 휩쓴 ‘더 베어’가 시즌3로 돌아오며 시즌1으로 리부트돼 15대 닥터의 이야기를 그려낼 BBC 레전드 시리즈 ‘닥터 후’도 디즈니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공개된다.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진짜 용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거대한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수라’, 모든 문명을 붕괴시킨 대재앙 이후 인류와 AI 휴머노이드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려낸 ‘신듀얼리티 느와르’ 파트2, 물을 잃은 세계를 배경으로 사막 어딘가 환상의 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드래곤볼’ 시리즈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샌드 랜드’가 2024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공개한 주요 로컬 콘텐츠 라인업은 지난해 디즈니의 아태지역 작품들이 보여준 저력과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엄선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콘텐츠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카지노’, ‘무빙’을 비롯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탄탄한 로컬 라인업과 우수한 글로벌 콘텐츠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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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2’ 백종열 감독 “긍정이든 부정이든 다 관심의 표현” [IS인터뷰]

“시청자의 해석과 지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연출자로서 작품 안에 들어가는 설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 거죠. 러닝타임이 길어지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게 설명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독전2’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은 작품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8년 개봉해 약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다루고 있는 시간대 중간에 일어났던 일을 담는 미드퀄 형식을 취한다. 한국 영화에서 후속작이 미드퀄을 시도하기는 ‘독전2’가 처음이다.신선한 시도였으나 ‘독전2’는 공개 직후 포털사이트 평점 2점대를 기록하는 건 물론 시청자의 혹평을 받았다. 백종열 감독은 “시청자의 반응을 통해 내가 감독으로서 놓친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백종열 감독이 ‘독전2’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만약 락이 이선생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호기심에서였다. ‘독전’을 반복해 들여다보며 ‘어느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다고. 그렇게 백종열 감독이 캐치한 틈은 전편 마지막 노르웨이 장면이었다.백종열 감독은 “‘독전’이 워낙 매끄럽게 끝났기 때문에 궁금증을 못 느꼈는데 미드퀄로 발전하면서 ‘저들이 왜 노르웨이 오두막에서 만나게 됐을까?’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전’에서 진하림(김주혁)이 단순한 마약상이 아니라 이선생의 수하이며 이선생을 사칭하는 사람을 찾아다니기 위해 마약상으로 위장한 것이라는 설정을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지 고민됐다. 나는 틈이라고 생각해 노린 부분을 왜곡해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덧붙였다. ‘독전2’ 주요 배역 캐스팅은 백종열 감독에게 주어진 큰 미션 중 하나였을 터. ‘독전’에서 락 역을 맡은 류준열의 ‘독전2’ 출연이 무산되며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백종열 감독은 “마지막에 드라마를 완성하려는 목적이 캐스팅 단계부터 있었다. 배우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이 드라마를 가장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으려 했다”며 “오승훈의 목소리를 듣고 가능성을 느꼈다. 발음과 전달력이 정확했고 락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백종열 감독이 넘어야 할 캐스팅 산은 또 있었다. 바로 고(故) 김주혁이 맡았던 진하림 역할이다. 최종적으로 변요한이 젊은 시절의 진하림 역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백종열 감독은 “(진하림 역 캐스팅이) ‘독전2’를 하는 부담감만큼 컸다. 김주혁이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딥페이크를 활용하면 어떨까 싶어 기술진도 만났는데 무산됐다. 락과 같이 진하림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고민이 됐다. 변요한이 승낙하면서 10년 전 진하림의 서사를 채워줬다”고 설명했다.‘독전2’의 메인 빌런인 큰칼 역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백종열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가 맡았다. 백종열 감독은 “원래 큰칼은 남자 캐릭터였다. 그러나 남자인 큰칼은 너무 정답 같은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 여자 캐릭터로 한 번 바꿔볼까, 그렇다면 한효주는 어떨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며 “한효주는 지나치게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무색하게끔 큰칼을 잘 소화해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독전2’를 그려낸 백종열 감독은 “모든 목적지에 다다르고 난 후의 쓸쓸함과 허무함을 마지막 감정으로 남겨놓고 싶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락과 이선생을 잡고 싶었지만 사연을 알고 잡지 못한 원호가 마주하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목적한 것에 다다른 것 같다”며 엔딩을 설명했다.독특했던 ’독전2‘의 엔딩 크레딧에 대해서는 “커튼콜처럼 소개하고 싶었다.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나와 인사해 주는 것처럼 최종 분장을 지우지 않은 채로 한 번 더 시청자에게 보여줬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작품이라는 걸 알았기에 이런 방식을 택해봤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백종열 감독은 ‘독전2’ 공개 후 쏟아진 리뷰, 글로벌 성과에 대해 “긍정이든 부정이든 다 관심의 표현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준다는 게 감사하다. 이런 관심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독전2’를 통해 배운 것, 느낀 것을 공부하고 다음 작품에 녹여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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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독전2’ 오승훈이 말하는 진정성…“작품 앞에서 행복하고 설레길”

“늘 작품 앞에서 이렇게 행복하고 설렜으면 좋겠어요.”1000대 1. 배우 오승훈이 ‘독전2’의 락이 되기 위해 뚫은 경쟁률이다. 두 달간의 오디션을 거친 오승훈은 1편 류준열의 바통을 이어받아 락 역에 발탁돼 오승훈만의 락을 완성하며 ‘독전2’에 녹아들었다.넷플릭스 영화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 개봉해 506만명을 동원한 ‘독전’의 미드퀄이다. 본편의 앞이야기를 그리는 프리퀄, 뒷이야기를 그리는 시퀄과 본편의 중간 이야기를 후속에서 그리는 미드퀄은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다. “‘독전’을 영화관에서 세 번 정도 봤다”며 팬심을 드러낸 오승훈은 “류준열 선배님이 연기한 락을 맡는다는 것만으로도 설렜다”고 말했다. 이어 “매력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던 기회였다. 연기자로서 행복하지 않겠나. 오디션 기회가 있었고 오디션을 보면서 락에게 애정이 갔다”고 덧붙였다.류준열에 이어 락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류준열 선배님을 너무 좋아하고 ‘독전’을 사랑했던 관객으로서 행운이었지만 부담이 됐다”며 “더 냉정해지려고 했다. 락을 연기하면서 그 안에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연기하는 단 한 순간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스러웠다”고 토로했다.오승훈은 락 역을 연기하면서 그의 삶에 공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오승훈은 “사무치는 쓸쓸함, 공허함에 꽂혔던 것 같다. 공감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농구 선수 출신인 그는 “나도 운동을 했었다. 당시 포커페이스가 중요해 웃겨도 웃으면 혼났다. 감정표현을 못 하고 지내면서 가슴에 쌓인 게 많았다. 비슷한 감정을 락에게 느꼈고 그 속에 있는 생각이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오승훈은 조진웅, 차승원에게 감동받았던 일화를 고백했다. 오승훈은 “조진웅 선배님과 따로 리딩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진짜 떨렸고 이런저런 준비를 많이 해갔는데 딱 한 번 리딩하고 나서 안아주더라. 그러면서 ‘이대로 노르웨이에 가면 될 것 같다. 고민하지 말고 진정성으로 부딪히자’고 말해줬는데 그때 자신감도 생겼고 안도감도 들었다”며 회상했다.또 오승훈은 “추가 촬영이 한 번 있었다. 차승원 선배님 부분은 ‘독전’에서 쓸 수 있는 촬영 소스가 있어 나만 촬영하면 됐었는데 선배님이 나를 도와주러 현장에 왔다. 진심으로 눈을 맞춰 연기해주는 걸 보면서 감사했다. 이왕 하는 거 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해줘 또 감사했다”고 미소 지었다.오승훈의 열정이 한몫했을까. ‘독전2’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오승훈은 “너무 감사하다. 위로를 받는 것 같다. 락을 연기하면서 부담이 컸는데 그것에 대한 호응을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한 작품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기회를 줘 감사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한 작품 한 작품 소중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독전2’를 마친 오승훈은 송강호의 드라마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으는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을 통해 시청자를 다시 만난다. 오승훈은 “‘독전2’에 변요한 선배님이 카메오로 등장하지 않았나. 내가 ‘삼식이 삼촌’에 출연하게 됐다는 걸 알고 너무 좋아해줬다. 존경하는 변요한 선배님이 ‘너랑 같이하게 돼서 좋다’고 말해줬을 때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대선배인 송강호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는 “처음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님을 보는 순간 ‘이게 진짜라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감동받았다. ‘내가 많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격을 표했다.마지막으로 오승훈은 “좋은 이야기를 순수하게, 천진하게, 진정성 있게 대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늘 작품 앞에서 이렇게 행복하고 설렜으면 좋겠다. 그래야 그 마음이 관객에게도 닿을거라고 생각한다”며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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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2’ 오승훈, 부모님 생각하며 눈물…“VIP 시사회 후 말 잇지 못해” [인터뷰②]

배우 오승훈이 부모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넷플릭스 ‘독전 2’ 오승훈 인터뷰가 2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1000:1의 경쟁률을 뚫고 락 역에 캐스팅된 오승훈. ‘독전 2’ 공개 후 주위 반응을 묻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아서 다행”이라며 “나는 아직 객관적일 수가 없어 한없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좋았던 점도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주변에서는 (극을) 차분히, 끝까지 끌고 갔다고 말해줘 다행이다 싶었다”고 답했다.이어 “하나부터 열까지 진정성으로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써 연기했는데 아웃풋으로 나왔을 때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렇게 했다면 더 잘 보일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 베리에이션이 있을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이라고 설명했다.부모님의 반응에 대해서는 “VIP 시사회에서 큰 화면으로 봤다. 보고 나서 전화 통화했는데 감격스러워서 말을 잇지 못하더라. 이런 순간이 올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이었다”며 “이렇게 큰 화면에 아들이 많이 나오니까, 내가 얼마나 준비를 많이 했는지 아니까 감격스러워했다”고 말하고는 눈시울을 붉혔다.어린 시절 농구선수로 활동했다는 오승훈은 “운동하면서 부상이 잦아 수술만 다섯 번을 했다. 부모님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부상으로 운동을 관두고 연기를 한다고 하니 흔쾌히 해보라고 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들의 가슴을 다시 뛰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에 흥분해 허락해 준 것 같다. 조금 지나서 생각해 보니 큰 감동이었고 그래서 이번 일이 더 크게 와닿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22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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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 11년만 누아르 액션… 넷플릭스 ‘광장’ 주인공 확정

소지섭이 11년 만에 누아르 장르로 돌아온다. 27일 넷플릭스는 ‘광장’ 출연진을 공개했다. 배우 소지섭부터 허준호, 안길강, 이범수, 공명, 추영우, 조한철, 차승원, 이준혁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이다. 스스로 아킬레스 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누아르 액션이다. 소지섭이 기준을, 이준혁이 기석을 맡았다. 기석은 자신이 몸담은 조직을 기업으로 키워내 전무 자리에 오르지만 죽게 된다. 무엇보다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 이후 11년만에 누아르 액션으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기준이 속한 조직의 수장 이주운은 허준호가, 경쟁 구도에 있는 조직의 수장 봉산은 안길강이 맡는다. 구봉산의 후계자인 준모는 공명이, 주운의 아들이자 검사인 금손은 추영우가 연기한다. 조직이 저지른 사건 현장의 뒷처리와 마무리를 담당하는 엔클린 대표로 기석의 죽음에 관계된 성원은 이범수가 책임진다. 또 두 조직의 공존을 위해 존재하는 김선생은 차승원이 연기한다.연출은 ‘통 메모리즈’ 등을 만든 최성은 감독이 맡았으며,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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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th BIFF] ‘무빙’→‘독전2’ 한효주 “편한 길보다 어려운 길이 좋아” [종합]

“저는 진짜 부족한 배우고 이 일만 해서 모르는 것도 많아요. 너그럽게 바라봐주시고 많이 봐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덕분에 배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배우 한효주가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액터스 하우스 한효주’가 진행됐다. 이날 수트를 입고 등장한 한효주는 관객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며 말문을 열었다.한효주는 넷플릭스 영화 ‘독전2’로 부산을 찾았다.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독전2’는 2018년 개봉했던 영화 ‘독전’을 잇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다. 한효주는 ‘독전2’에서 연기한 큰칼 역에 대해 “한 번도 입어보지 않은 옷”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옷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이었다. 큰칼 캐릭터가 원래 남자였는데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고 싶으셔서 여자로 바꾸신 거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부담됐다. 그 옷을 입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독하게 운동을 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말했다.이어 “연기를 할 때 내 모습을 꺼내서 발전을 시키는데, 내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캐릭터를 만든 것도 배우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캐릭터를 만들 때 오히려 재밌는 부분도 있었다. 하얀 종이에 처음 밑그림부터 그리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또 큰칼에 대해 “너무 어렸을 때부터 사랑받지 못해서 꼬여버린 인물”이라며 “연민에서부터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성격 장애에 관련된 책을 많이 찾아서 봤는데 가장 비슷한 유형이 경계성 성격 장애더라. 특징을 많이 따와서 캐릭터에 집어넣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효주는 앞서 디즈니+ 시리즈 ‘무빙’에서 엄마 역을 맡아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로 두 번째로 엄마 역할에 도전한 것.한효주는 “‘무빙’을 처음 제안을 받고 선택했을 때 나이가 33살이었다. 그런데 고3 엄마라고 하니 이 역할을 하기엔 너무 어린 것 같다는 생각에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선택을 편하게 할 수 있는 작품보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여전히 평가받는 건 두렵다. 이번에 ‘무빙’이 공개되기 전엔 너무 떨려서 못 잤다. 오랜만에 평가를 받을 때가 오니 몸이 아프더라. 정말 힘들었는데 공개 후 잘 봤다고 다 인사해 주시니까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욕만 안 먹었으면 했는데 오랜만에 좋은 평을 받는 게 감사했다”고 이야기했다.한효주는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꿨다고 밝혔다. 그는 “어쩌다 이 꿈을 꾸게 된 건지 신기하다. 운명처럼 찾아온 것 같단 생각밖에 안 든다”며 “청주에 연기학원도 없었다. 연기학원을 다니려고 1년 동안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여의도에 갔다. 연극영화과에 진학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세웠고 실천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하는 건 너무 좋다.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정말 좋아해서 지치지 않고 오랜 시간 이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대중 앞에 서는 일은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전 똑같이 배우 일을 하는데 전 점점 유명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30대에 들어선 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는 한효주. 그는 현장에서 자신을 ‘선배님’이라고 부를 때마다 화들짝 놀란다며 웃었다.한효주는 “20대 땐 연기만 하면 됐는데, 이젠 좀 달라졌다. 흥행 여부는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촬영하는 동안에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며 “내가 아직 선배라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단 생각으로 현장에 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7 22:13
연예일반

신동엽, 유재석과 닮은꼴?…쿠팡과 손잡고 콘텐츠 제작, 연예인 영입도 [줌인]

국민 MC 신동엽이 쿠팡과 손잡았다. 쿠팡이 자회사로 설립한 연예 매니지먼트사의 1호 연예인이 된 것이다.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론칭한 후 드라마와 예능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터라, 매니지먼트사 설립으로 연예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SNL 코리아’ 등을 통해 쿠팡플레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신동엽이 가장 앞에서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또 다른 국민 MC 유재석이 소속사 안테나의 3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콘텐츠 제작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고된 터라, 연예계 터줏대감 신동엽이 쿠팡과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연예 매니지먼트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글로벌 OTT의 독점이 우려되는 국내 시장에서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우수한 한국 콘텐트를 더 많이 제작해 제공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2020년 쿠팡플레이를 론칭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OTT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쿠팡 회원에게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콘텐츠 이용자수를 늘려나갔다. 성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3년 만에 쿠팡플레이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500만 명(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 7월 1~23일 기준)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OTT 중 넷플릭스, 티빙에 이어 3위 기록이다. 또 2위 티빙( 522만 명)과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티빙을 맹추격 중이다. 이 같은 성적엔 해외 스포츠 중계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중론인데, 늘어난 이용자들이 다른 콘텐츠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다른 분야의 콘텐츠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두고 배우 수지 주연의 ‘안나’, 배우 김수현과 차승원 주연의 ‘어느 날’, 예능 ‘SNL 코리아’ 등 다양한 분야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넷플릭스, 티빙 등 여타의 OTT들과 비교해 소극적으로 제작에 뛰어들고 있으나, 바꿔 말하면 안정적인 전략으로 수익성 면에선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동엽을 필두로 한 매니지먼트사 설립을 두고 쿠팡이 콘텐츠 제작에 더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매니지먼트 소속 연예인들이 콘텐츠에 바로 투입되는 용이성과 효율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의 선봉장 역할은 신동엽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신동엽은 쿠팡플레이와 함께 ‘SNL 코리아’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신뢰를 두텁게 다져왔다. 씨피엔터테인먼트의 최종욱 대표는 신동엽의 매니저 출신으로 신동엽과 17년간 함께 한 지기이기도 하다.실제 신동엽은 현재 예능인을 중심으로 연예인들 영입에 직접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동엽은 지난 2004년 DY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김용만, 유재석, 이혁재, 노홍철 등을 영입하면서 직접 매니지먼트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비록 사업에는 실패했으나, 당시 노하우가 씨피엔터테인먼트에도 녹아들 것으로 보인다. 사실 연예인들이 방송 활동과 함께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를 이끄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유재석 또한 지난 6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소속사 안테나의 주식 일부를 30억 원에 인수하면서 3대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유재석은 안테나의 일원으로서, 안테나가 음악을 넘어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희열 대표와 함께 고민하고 힘쓰고 있다”며 유재석이 콘텐츠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쿠팡의 매니지먼트사 설립은 기존 연예계 매니지먼트 환경과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와 비교해 예능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많아지면서 예능 제작이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예능인 전문의 매니지먼트사는 부족한 상황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업계에선 예능인 매니지먼트사가 다양하지 않다”며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예능인들에게 기회가 생기고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동엽이 우리나라 대표 예능인인 만큼, 신동엽을 믿고 소속사를 선택하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매니지먼트 몸집을 불리며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드는 것은 업계의 수순인 터라 우리나라 예능 콘텐츠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려의 시각도 있다. 신동엽 외에 소속 연예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순히 엔터테인먼트사 설립만을 발표한 것을 두고 기업을 홍보하는 데에 더 무게중심이 쏠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쿠팡의 매니지먼트사 설립은 기존 유통과 제작 능력이 맞물리면서 더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영리한 전략이다. 콘텐츠 전체 시장에서도 다양성 면에서 일조할 수 있다”면서도 “당연히 신동엽만으로 수익을 낼 수 없다. 앞으로 소속 연예인들의 영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업을 홍보하는 데에만 그친 것 아니냐는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7 05:14
영화

“전 세계 관객에 인정받아” 박찬욱 감독이 본 K콘텐츠의 힘 [종합]

영화계 거장 박찬욱 감독과 넷플릭스의 CEO 테드 서랜도스가 영화의 의미를 짚으며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넷플릭스&박찬욱 위드(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이번 행사에는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영화 및 영상, 콘텐츠 관련 학과 재학생들이 참석해 테드 서랜도스 CEO, 박찬욱 감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사람은 미래의 영화인들과 함께 영화가 갖고 있는 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이후 인사를 드린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고 운을 뗐다. ‘전, 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박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오랫동안 써온 각본이다. 본격적으로 써서 완성한 것은 2019년이다. 이건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다. 사극에 무협 액션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규모가 따라줘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넷플릭스와 이런 문제에 있어서 협의가 잘 됐다. 그렇다고 제작비가 넉넉하단 얘기는 아니다. 제작비란 아무리 많아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물론 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한계는 늘 있다. 상업적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판정하지 않나. 그런 문제에 있어 넷플릭스가 가장 좋은 지원을 약속해줘서 즐겁게 작업 중”이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와 박찬욱 감독은 비디오 대여점과 관련된 일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과거 친구와 함께 동업을 했다는 박 감독은 “고전 영화라든가, 아트하우스 영화들을 놔봐야 잘 안 빌려 가고 추천을 해도 ‘네가 뭔데 이런 영화를 봐라 말아라 하느냐’는 반응이었다”며 “좌절감을 많이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는 “영화과 학생들이니까 좋은 영화를 찾아보겠지만 좋은 영화, 고전 영화, 예술 영화들을 보기 쉬워진 요즘에 오히려 그런 영화를 보는 사람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도 하다”며 “요즘에는 좋은 스트리밍 회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옛날 영화부터 최신영화까지 많이 있어서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얼마나 좋은 시대를 살고 있는지, 세상이 다 나빠지는 것만은 아니구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박찬욱 감독은 전 세계에 분 K콘텐츠 신드롬에 대해서도 생각을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 작품은 굉장히 자극적인 부분이 강하다. 무섭고 웃기고 슬프고 놀라야 한다. 감정의 증폭도 크고 다채롭기 때문에 많은 걸 압축해 담아야 한다. 이러한 한국 콘텐츠의 특징이 전 세계 관객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면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박찬욱 감독과 협업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영화와 사랑에 빠진 지 수년이 지났다. 넷플릭스의 첫 번째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였다. 그때부터 한국 영화에 대한 족집게 강의를 받은 것 같다. 한국 영화를 따라올 자가 없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팬심을 드러냈다.또 그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존재 이유”라며 “앞으로도 훌륭한 아티스트를 팬들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이 될 것이다. 하나하나 해나가는 게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박찬욱은 미래의 영화인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영화를 전공한 여러분들이 부러웠다. 나도 영화를 전문적으로 배웠다면 현장에서 실수를 줄였을 텐데”라며 “누군가는 여러분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 “영화를 공부할 때 요즘 영화만 보지 말고 옛날 영화도 보길 바란다”며 “굉장히 이익이 될 것”이라고 선배로서 응원을 보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1 15:19
연예일반

박찬욱 감독 “‘전, 란’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즐겁게 작업 중”

박찬욱 감독이 넷플릭스와 협업한 소감을 밝혔다.21일 오후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 박찬욱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진 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이날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 이후 인사를 드린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전, 란’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고 운을 뗐다.‘전, 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박 감독은 넷플릭스와 함께한 소감을 묻자 “오랫동안 써온 각본이다. 본격적으로 써서 완성한 것은 2019년이다. 이건 시리즈가 아니라 영화다. 사극에 무협 액션이다 보니 어느 정도의 규모가 따라줘야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넷플릭스와 이런 문제에 있어서 협의가 잘 됐다. 그렇다고 돈이 넉넉하단 얘기는 아니다. 영화 제작비란 아무리 많아도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물론 돈이 많을수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한계는 늘 있다. 상업적 가능성을 전문가들이 판정하지 않나. 그런 문제에 있어 넷플릭스가 저에게 가장 좋은 지원을 약속해줘서 즐겁게 작업 중이다. 간섭을 안 하는지는 편집할 때 가봐야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넷플릭스와 ‘전, 란’에 있어서 만큼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1 13:52
연예일반

차승원, ‘전,란’으로 8년만 사극 컴백..박찬욱 감독과 첫 작업

배우 차승원이 8년 만에 사극 영화로 돌아온다. YG엔터테인먼트는 12일 박찬욱 감독이 제작, 각본에 참여하는 넷플릭스 영화 ‘전,란’에 차승원의 출연 소식을 전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차승원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나라와 백성들을 뒤로한 채 피란하고, 전쟁 후에는 왕의 권위를 재건하는 것에만 힘쓰는 임금 선조로 분한다. 차승원은 난세 속 군주의 어두운 민낯을 표현해 낼 예정이다. 그의 사극 출연은 ‘고산자, 대동여지도’ 이후 약 8년 만이다.‘전,란’ 연출은 영화 ‘심야의 FM’ 김상만 감독이 맡았다. 제작은 ‘헤어질 결심’, ‘아가씨’, ‘설국열차’ 등을 제작한 모호필름와 세미콜론 스튜디오가 담당한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신철 작가와 함께 공동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해 기대를 모은다. 한편 차승원은 ‘전,란’에 앞서 영화 ‘독전2’와 박훈정 감독의 ‘폭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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